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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충수 수술, 꼭 배를 크게 열어야 할까요?
PAIN · PUBLIC HEALTH JOURNAL

담낭·충수 수술, 꼭 배를 크게 열어야 할까요?

2026 · 08 · 05상무병원 편집실감수 김세열 원장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뻐근하거나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쑤실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배를 크게 열어야 하니 무섭다'며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담낭이나 충수 수술은 배를 길게 절개하는 큰 수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배에 몇 밀리미터짜리 작은 구멍 몇 개만 내는 복강경 방식이 이런 질환 치료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무병원 복강경·흉강경센터는 담낭과 충수, 그리고 가슴 속 흉강 질환을 이 최소 절개 방식으로 진료하고 수술합니다.

작은 구멍으로 배 속을 들여다보는 원리

복강경 수술은 배를 넓게 가르는 대신 배꼽 주변으로 작은 절개창을 내고, 그 안으로 가느다란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진행합니다. 배 안을 이산화탄소로 살짝 부풀려 공간을 확보한 뒤,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을 모니터로 보면서 병변을 다루는 방식이에요. 시야가 확대되어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고, 절개 범위가 작은 만큼 흉터와 수술 후 불편이 줄어드는 것이 개복 수술과 다른 점입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복강경만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이 심하게 진행됐거나 예상과 다른 소견이 확인되면 개복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이 판단은 수술 중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진단 단계에서 영상 검사로 병변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센터가 다루는 세 갈래의 영역

복강경·흉강경센터는 이름 그대로 담낭·충수 같은 복강 질환과 가슴 속 흉강 질환을 함께 담당합니다. 일반외과 영역에서는 갑상선·유방 검사와 수술, 항문질환과 탈장, 종괴 제거까지 포괄하지만, 이 센터의 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복강경 충수절제술에 있습니다.

담석과 담낭용종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주머니입니다. 이곳에 돌이 생기면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프거나, 등과 어깨로 통증이 뻗기도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담낭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면 담낭 자체를 떼어내는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때 쓰이는 것이 복강경 담낭절제술이죠.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담낭용종 역시 크기와 형태에 따라 경과 관찰과 수술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급성 충수염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급성 충수염은 명치나 배꼽 주변이 애매하게 아프다가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심해지고 터질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비교적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진단이 서면 복강경 충수절제술로 염증이 생긴 충수를 제거합니다.

가슴 속을 살피는 흉강경

흉강경은 가슴 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 폐와 흉막 등 가슴 안쪽 병변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젊고 마른 체형에서 갑자기 한쪽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는 기흉처럼, 가슴 안에서 생기는 문제를 최소 절개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와 정밀함이라는 장점을 공유합니다.

갑자기 심해지는 복통에 대응하는 구조

담낭염이나 충수염, 장 문제처럼 배가 갑자기 심하게 아픈 상황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상무병원은 보건복지부 외과계 병원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충수 절제와 담낭 절제는 물론 장 천공 봉합, 장 절제, 탈장, 직장항문농양 배농 같은 응급 복부수술을 다룹니다.

이런 응급 상황에서는 한 과의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가 함께 움직이는 협업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죠. 응급실은 휴일 없이 24시간 접수가 가능하고, CT와 초음파 등 영상 검사로 복통의 원인을 확인한 뒤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담낭을 떼어내면 소화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담즙 자체는 간에서 계속 만들어져 담관을 통해 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담낭을 제거해도 소화 기능이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수술 초기에 기름진 음식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식이 조절이 도움이 됩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무조건 충수염인가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은 충수염 외에도 장이나 비뇨기, 여성의 경우 부인과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통증의 위치가 옮겨가는 양상이나 발열, 구역 여부, 그리고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를 종합해 감별하기 때문에 자가 판단보다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료 안내

상무병원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181-7에 있으며, 대표전화는 062-600-7000입니다. 평일은 09:00부터 13:00, 점심시간(13:00~14:00) 이후 14:00부터 17:30까지 진료하고, 토요일은 09:00부터 13:00까지 봅니다. 병원 옆 건물에 무료 주차가 가능해 차로 오시기 편하며, 갑작스러운 복통 등 응급 상황은 062-600-7119로 연결되는 응급실에서 24시간 접수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큰 수술을 각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면 대개는 작은 절개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고, 필요할 때 여러 과가 함께 대응하는 구조 안에서 진료가 이뤄집니다. 증상이 걱정된다면 참고 지켜보기보다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 두는 편이 마음을 놓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