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이 저린데 목 때문이래요, 손목 때문이래요…" 손·팔은 어디서 봐야 할까
2026년, 아시아 태평양 수부외과 학회가 상무병원을 'Leading hand center in Korea'로 선정했습니다. 손과 팔만 따로 보는 센터가 왜 필요한지, 이 한 줄이 먼저 말해줘요.
손은 작아요. 그런데 그 안이 복잡합니다. 뼈와 힘줄, 신경과 혈관이 좁은 공간에 촘촘히 지나가요. 그래서 같은 '손 저림'이라도 원인이 목에 있을 때가 있고, 손목에 있을 때가 있고, 팔꿈치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어깨부터 손가락까지를 한 갈래로 이어서 보는 진료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서 나와요.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왜 한 흐름으로 볼까
손·팔수술센터는 어깨에서 손가락 끝까지 이어지는 손팔 질환을 진료하고 수술합니다. 부위를 쪼개서 각각 다른 데서 보는 대신, 팔 전체를 하나의 연결된 구조로 놓고 원인을 찾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볼게요. 손끝이 저리다고 무조건 손목 문제는 아닙니다. 목에서 내려온 신경이 눌려도 저리고,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도 저려요. 어디서 신경이 걸리는지 짚어야 치료 방향이 잡힙니다. 팔 전체를 함께 보는 진료가 이 지점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손·팔수술센터가 다루는 질환들
센터가 보는 범위는 넓습니다. 손목관절경으로 접근하는 손목 질환, 미세현미경이 필요한 정교한 수술, 말초신경 문제, 그리고 소아의 손 기형까지 포함해요.
눌리고 저린 신경 문제
손 저림은 진료실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이야기 중 하나예요. 손목 안쪽의 정중신경이 눌리면 엄지·검지 쪽이 저리고, 밤에 손을 털게 됩니다. 팔꿈치 안쪽 신경이 눌리면 새끼손가락 쪽이 먼저 반응하고요. 원인 신경이 어디냐에 따라 저린 손가락도, 치료도 달라집니다. 말초신경 진료가 센터의 한 축인 이유예요. 실제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9년 약 12만 4천 명에서 2013년 약 17만 5천 명으로 5년간 40.9% 증가했습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
힘줄·인대 손상과 손목 통증
손목을 짚거나 접질린 뒤 시큰거림이 오래 가는 경우가 있어요. 손목 안쪽의 삼각섬유연골(TFCC)이나 인대가 다쳤을 때인데, 겉으로는 잘 안 보여서 방사선 사진만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손목관절경은 이런 손상을 안에서 직접 확인하고 다듬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골절, 절단, 그리고 소아 수부기형
손가락 골절, 사고로 인한 손가락 절단접합, 태어날 때부터 손 모양이 다른 소아 수부기형도 센터의 진료 영역에 들어갑니다. 정형외과 전반으로 넓히면 관절염, 인대·힘줄 손상, 연골손상, 스포츠손상까지 이어져요.
| 부위 | 흔한 신호 | 관련 질환 예 |
|---|---|---|
| 손목 | 짚을 때 시큰함, 회전 시 통증 | 손목 인대·연골 손상 |
| 손·손가락 | 저림, 감각 저하, 밤에 손 털기 | 정중신경 눌림 |
| 팔꿈치·어깨 | 새끼손가락 쪽 저림, 어깨 통증 | 신경 눌림, 힘줄 손상 |
표는 큰 갈래를 잡는 참고일 뿐이고, 실제 원인은 진찰과 검사로 가려야 합니다.
손목관절경 2,500례, 그동안 쌓인 것
센터의 손목관절경 수술은 현재 2,500례에 이릅니다. 숫자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손목 안을 들여다보고 다루는 경험이 축적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어요.
손팔수술센터를 맡고 있는 김종석 원장과 박용철 원장이 이 영역을 진료합니다. 박용철 원장은 요수근굴건을 이용해 주상월상 인대를 재건하는 관절경하 술기를 동료들과 함께 논문으로 보고했고, 이 연구는 2020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우수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손목 인대 재건을 어떻게 더 안정적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결과였어요. 진료실에서 다루는 질환이 학술 현장의 물음과도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병원 이용 안내
-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181-7
- 진료시간: 평일 09:00-13:00 / 14:00-17:30, 토요일 09:00-13:00 (점심시간 13:00-14:00)
- 대표전화: 062-600-7000
- 주차: 무료 주차 이용 가능
손 저림이나 손목 통증이 몇 주째 가시지 않는다면, 목·팔꿈치·손목 중 어디가 원인인지부터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다음 단계가 정해지니까요. 증상이 이어질 때 진료로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