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복통과 응급 복부수술, 상무병원의 진료과 협업 시스템
"어젯밤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데, 그냥 체한 건지 큰일인 건지 모르겠어요."
응급실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배가 아픈 이유는 수십 가지라, 대부분은 약과 안정으로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급성충수염이나 장 천공, 급성 담낭염처럼 시간을 다투는 상황이고, 이때는 진단부터 수술까지 여러 진료과가 얼마나 매끄럽게 이어지느냐가 회복의 큰 변수가 됩니다. 상무병원은 보건복지부 외과계 병원 응급 복부수술지원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이런 급성 복부 문제를 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가 한 흐름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신호를 어떻게 읽는가
복통은 위치와 양상에 따라 짚어야 할 원인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면 급성충수염을, 명치나 오른쪽 윗배가 기름진 식사 뒤 조여들면 담낭 문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배 전체가 딱딱해지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번진다면 장 천공처럼 복막을 자극하는 상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만으로는 이 감별이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라도 단순 장염일 수도, 수술이 필요한 충수염일 수도 있죠. 그래서 응급 복부 진료는 통증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이미 여러 과가 동시에 개입하는 구조로 짜여 있어야 합니다.
네 진료과가 한 팀처럼 이어지는 흐름
진단의 첫 단추 —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응급 복부 환자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원인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입니다. 영상의학과는 X선, 초음파, CT, MRI 촬영과 판독을 담당해 충수의 부종, 담낭의 상태, 복강 내 이상 소견을 확인합니다. 여기에 진단검사의학과의 혈액검사가 더해지면 염증 수치나 전신 상태를 함께 읽어, 지금이 지켜봐도 되는 상황인지 수술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모입니다.
수술과 마취 — 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외과가 실제 처치를 맡습니다. 상무병원 일반외과는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복강경 충수절제술, 탈장, 항문질환, 종괴 제거 등을 다뤄 왔고, 복강경센터에서 담낭과 충수 관련 수술을 이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마취통증의학과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춰 마취를 관리하죠. 진단·마취·수술이 각기 다른 곳에서 따로 도는 게 아니라 한 기관 안에서 연결된다는 점이 시범사업 협진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시범사업에서 이뤄지는 복부 응급 수술
외과계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기관으로서 상무병원이 다루는 수술은 급성 복부 질환에 폭넓게 걸쳐 있습니다. 장 천공을 봉합하거나 손상된 장을 절제하는 수술, 탈장 교정, 장루 조성, 충수 절제, 담낭 절제, 직장항문농양의 배농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목록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갑작스러운 복통 뒤에 숨은 원인이 응급 수술을 요구하는 상황일 때, 진단부터 수술방까지를 한 병원 안에서 이어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응급의학과 역시 전문심폐소생술과 전문외상처치, 중환자관리 등을 맡아 수술 전후로 환자의 활력을 지키는 축을 담당합니다.
접수는 밤낮과 휴일을 가리지 않습니다
복부 응급은 시간을 예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응급환자 접수는 휴일 없이 24시간 열려 있고, 응급실 전화(062-600-7119)로 먼저 상황을 알리고 내원하면 도착 뒤 평가가 한결 빠르게 진행됩니다. 다만 응급실에 왔다고 곧바로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앞서 설명한 영상·검사 평가를 거쳐 수술 여부를 판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배가 아프면 다 응급 복부수술 대상인가요?
아닙니다. 복통의 대부분은 수술과 무관하고 경과 관찰이나 내과적 치료로 좋아집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배가 딱딱해지고 열이 동반될 때는 수술이 필요한 원인을 감별해야 하므로 검사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기관이라는 게 환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급성 복부 질환을 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가 협업하는 체계 안에서 진단하고 수술까지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진료과 사이를 옮겨 다니지 않고 한 흐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환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진료 안내
상무병원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181-7에 있습니다. 평일 진료는 09:00부터 13:00, 14:00부터 17:30까지이며 점심시간은 13:00부터 14:00, 토요일은 09:00부터 13:00까지 진료합니다. 외래 대표전화는 062-600-7000, 응급 상황은 24시간 접수 가능한 응급실 062-600-7119로 문의하면 됩니다. 주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의 그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돌아가 보면, 정말 걱정할 일은 통증 자체보다 "큰일인지 아닌지 모르는 채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복통이라면,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 제때 들여다보는 편이 답에 더 가깝습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