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 세 진료과가 함께 볼 때 좁혀지는 3가지
갑자기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에 벽을 붙잡고 멈춰 선 적이 있으십니까?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려고 하면 어느 과 앞에서 접수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되지는 않으십니까?
어지럼증이 헷갈리는 진짜 이유는, 증상은 하나인데 원인이 몸의 서로 다른 자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귀 속 균형기관의 문제일 수도, 뇌와 신경의 문제일 수도, 혈압이나 빈혈처럼 몸 전체 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상무병원 어지러움센터가 이비인후과·신경과·내과를 함께 두고 진료하는 것도 이 세 갈래를 한 곳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어지럼증인데 원인이 한 과에 없는 경우
우리 몸은 세 가지 감각으로 균형을 잡습니다. 귀 안쪽 전정기관,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 정보, 그리고 발바닥과 관절이 느끼는 위치 감각입니다. 이 정보들이 뇌에서 합쳐질 때 우리는 똑바로 서 있다고 느낍니다.
어느 한 지점에서 신호가 어긋나면 뇌는 혼란스러운 정보를 받게 되고, 그 결과가 어지럼증으로 나타납니다. 문제가 시작된 자리가 귀인지 뇌인지 아니면 혈류인지에 따라 진료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은 증상만 보고 한 과로 단정하기 어려운 증상에 속합니다.
세 진료과가 나눠 보는 세 갈래
이비인후과 — 귀 속 균형기관을 확인합니다
어지럼증의 상당수는 귀 안쪽 전정기관에서 시작됩니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짧고 강하게 도는 느낌, 한쪽 귀의 먹먹함이나 이명과 함께 오는 어지럼증은 귀 쪽 원인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 신호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눈의 움직임과 자세 변화에 따른 반응을 통해 전정기관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신경과 — 뇌와 신경 쪽을 살핍니다
어지럼증이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심한 두통과 함께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뇌와 신경 쪽 원인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과는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 같은 신경계 증상을 폭넓게 진료하며, 어지럼증의 배경에 신경학적 원인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축을 맡습니다.
내과 — 몸 전체의 상태를 봅니다
어지럼증은 귀나 뇌가 아니라 몸 전체 컨디션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혈압의 변동, 빈혈, 혈당, 심장 리듬의 문제처럼 전신 상태가 뇌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줄 때도 어지럽고 아찔한 느낌이 생깁니다. 내과 진료가 함께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만큼, 앞선 두 갈래에서 원인이 뚜렷하지 않을 때 몸 전체를 다시 점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 환자가 이 세 관점을 각각 다른 병원에서 확인하려면 시간과 검사가 여러 번 반복됩니다. 협진 체계는 그 과정을 한 곳에서 이어 붙여, 어느 갈래를 좁혀 나갈지 함께 판단하도록 돕습니다.
어지러움센터를 맡는 의료진
어지러움센터 진료에는 신경과와 이비인후과가 함께 참여합니다. 신경과 김지민 원장은 어지러움센터와 함께 두통클리닉, 치매·기억장애클리닉을 진료합니다. 김지민 원장은 어지럼증과 관련한 학술 논문(2023, Research in Vestibular Science)을 통해 해당 분야의 진료 경험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은선 원장 역시 어지러움센터에 참여해 귀 쪽 원인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내과의 여러 클리닉이 협진으로 연결되어, 전신 상태에서 비롯된 어지럼증까지 함께 살필 수 있는 구조를 이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지러우면 어느 과부터 가야 합니까?
증상만으로 원인 과를 미리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지러움센터처럼 세 과가 함께 보는 진료라면 첫 방문에서 어느 갈래를 먼저 좁힐지 함께 판단하므로, 과를 스스로 정하지 못해 미루기보다 어지럼증 진료를 함께 보는 곳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어지럼증도 있습니까?
어지럼증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 진료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상무병원 응급실은 휴일 없이 24시간 접수가 가능합니다.
진료 안내
상무병원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181-7에 있으며, 대표전화는 062-600-7000입니다. 평일 진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이후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어지고 점심시간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입니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합니다. 주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천장이 도는 느낌에 벽을 붙잡고 멈춰 섰을 때, 정작 어려운 것은 어지럼증 자체가 아니라 그 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혼자 가늠하는 일입니다. 그 갈림길을 한 곳에서 함께 좁혀 볼 수 있다면, 병원 문 앞에서 어느 과일지 망설이는 시간만큼은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